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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Hemiptera 노린재목134

Corythucha ciliata 버즘나무방패벌레 개미의 사악함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2월 초순, 버즘나무 잎이 후두둑 떨어진다. 아직도 초록색 기운이 남아 있는 주맥 사이에 버즘나무방패벌레가 있다. 잎 뒷면 굵은맥 사이에는 솜털이 자잘하게 나 있어 한기를 조금은 막아주겠지. 까만 점이 자글자글 한 것은 방패벌레의 똥.  기온이 낮아서 행동이 굼뜨다. 떨어진 낙엽이 겨울 이불이다. 어른벌레로 추위를 견디고 이듬해 봄에 다시 활동하는구나. Corythucha ciliata (Say, 1832) 버즘나무방패벌레 Hemiptera 노린재목 - Tingidae 방패벌레과     https://omn.kr/1zd6o 개미의 사악함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 모두에 기생하는 놈.' 우리네 삶을 불편하면서도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면, .. 2024. 12. 16.
여전히 과수와 작물에 피해 주는 멸구... 과수원의 주요 해충 명나방 패거리 Orthopagus splendens 짧은깃동상투벌레 상투벌레는 멸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친인척 관계니 당연하다. 알멸구과에 속한다. 겉날개에 깃동 무늬가 없다. 바래지도 않았다. 약간 희미해 보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대가리가 뾰족하니 튀어나오지도 않았으니  짧은깃동상투벌레  Orthopagus splendens 짧은깃동상투벌레 Hemiptera 노린재목 - Issidae 알멸구과국가생물종목록에서 상투벌레를 검색하면 9종이 나온다. 구글링해서 찾아보니 하기에 나온 어떤 종하고도 맞지 않음. 깃동상투벌레속: 깃동상투벌레(Orthopagus lunulifer), 짧은깃동상투벌레(Orthopagus splendens). 애상투벌레속: 애상투벌레(Saigona ishidae) 상투벌레속: 고려상투벌레(Dictyophara koreana), 긴뿔상투벌레(Dicty.. 2024. 12. 3.
진딧물에게 불임시술을 하는 개미 Prociphilus oriens 물푸레면충 진딧물에게 불임시술을 하는 개미 진딧물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단물을 받아먹기 위해 개미가 보초를 서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공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에 가깝다.  독한 개미산을 뿌리며 사나운 턱으로 공격자를 물어뜯는 개미지만 은근하게 침투하는 꽃등에를 방어할 수는 없다.  알에서 깨어난 꽃등에류 애벌레는 개미 집단과 같은 페로몬을 분비하여 동족으로 위장하고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물푸레면충. 몸에 허연 왁스층을 덮고 나방처럼 난다.Prociphilus oriens Mordvilko, 1935 물푸레면충 Hemiptera 노린재목 -Aphididae 진딧물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 모두에 기생하는 놈.' 우리네 삶을 불편하면서도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2024. 11. 28.
물에 사는 왕눈이 딱정벌레들 Hydrophilus acuminatus 물땡땡이 영어권에서 잠수벌레(Diving beetle) 라고 부르는 물방개는 예전부터 굽거나 튀겨서 먹었다. 맛이 고소해서 남쪽 지방에서는 '쌀방개'라는 별칭으로 불리운다. 지금도 동남아로 여행을 하다보면 물방개를 튀겨서 간식으로 팔고 있는 광경을 흔하게 본다. 다슬기처럼 꽁무니에 구멍을 내고 속을 빨아먹는다. 쌀방개 식용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토된 유물에서 물방개의 잔해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는 타코와 함께 굽고 소금에 절여서 먹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는 사육하여 시장에 내다 판다.  Hydrophilus acuminatus Motschulsky, 1854 물땡땡이 Coleoptera - 딱정버레목 - Hydrophilidae 물땡땡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 색깔이 거무스름한 물땡땡.. 2024. 11. 18.
장구애비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 Laccotrephes japonensis 곤충은 배 끝에 한 쌍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사는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여 독특한 역할을 한다. 가령, 본 연재 10화에서 살펴본 잠자리의 꽁지(파악기)는 암컷을 잡아매어 짝짓기를 하기 위함이며, 물 속에 사는 장구애비는 숨쉬는 기관으로 이용한다. 메뚜기 무리는 알을 낳기 위한 산란관으로 활용하며 집게벌레는 방어를 위한 도구로 쓴다.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를 살펴보자.  장구애비는 낚시 바늘 같은 앞다리를 휘젓는 모습이 마치 '장구를 치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몸 길이가 40mm 가까이 자라며 물 속에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노린재목 곤충이라 찌르고 빠는 입을 가졌다. 뾰족한 주둥이를 사냥감의 몸에 꽂은 다음 소화효소를 내어 장기가 죽처럼 변하면 빨아먹는다.  http.. 2024. 11. 2.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 Ranatra chinensis 게아재비 게아재비는 영어권에서는 물전갈 water scorpion 이라 부른다. 장구애비와 친척인 게아재비는 물 속에 사는 사마귀다. 앞다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색깔만 다를뿐 영락없는 사마귀다. 게아재비 역시 꽁무니에 숨관이 달려 있으며 생활방식과 습성도 장구애비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몸매가 가늘고 앞다리는 좌우가 아닌 상하로 접혀진다. 호리호리한 몸매라서 물풀에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67150&SRS_CD=0000013479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곤충은 배 끝에 한 쌍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사는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여 독특한 역할을 한다. 가령, 본 연재 10.. 2024. 10. 29.
소금쟁이는 쏨쟁이에서 왔다 Gerris gracilicorni 1948년에 세상에 나온 대한민국 최초의  벌레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당시 만주 일대의 풍속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는 나비 박사 석주명과의 조우, 중국에서 행해지는 두실솔(귀뚜라미 싸움)과 도박의 폐해, 연해주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의 독특한 생존 방법,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바퀴벌레 이민사 등등이 나온다. 여기에서 소금쟁이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는데 명칭에 대한 유래가 재미나다.  주둥이로 '쏘는 놈'이라는 뜻을 가진 '쏨쟁이'가 변해 소금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바닷물고기 쏨뱅이도 '가시로 쏜다'라는 말에서 나왔고 민물고기 쏘가리도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명쾌하게 정의된다. 소금쟁이는 쏨쟁이다.  소금장수와 소금쟁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아무런 관계도 없다.백.. 2024. 7. 5.
주삿바늘 Arma koreana 우리갈색주둥이노린재 Arma koreana Josifov et Kerzhner, 1978 우리갈색주둥이노린재 Hemiptera 노린재목 - Pentatomidae 노린재과 버들잎벌레 번데기의 체액을 빨아먹고 있다. 혈림프를 다 빨려 거죽만 남은 상태로 쪼그라들었다. 4단으로 접히는 주둥이 홈을 타고 주삿바늘 같은 침이 나온다. 소화효소를 먹잇감의 몸속에 주입하여 주스처럼 바뀌면 흡입한다. Chrysomela vigintipunctata (Scopoli, 1763) 버들잎벌레 Coleoptera 딱정벌레목 - Chrysomelidae 잎벌레과 2024. 4. 18.
풀에 침 뱉는 노랑얼룩거품벌레 Cnemidanomia lugubris 거품벌레 성충은 높이 뛰기 선수다. 벼룩 보다더 더 높이 뛴다. 곤충세상에서 가장 높이 뛰는 선수다. 인간으로 치자면 한 번 점프에 63빌딩을 넘는 셈이다. 아따~~ 평소에는 예민해서 가까이 다가서면 뽕~ 하고 뛰어올라 도망친다. 가을이 되어 날이 선선해지면 활동성이 떨어진다. 상투벌레, 귀매이와 더불에 기묘하게 생긴 놈들이 많다. 오뉴월 신록에 물이 오를 때 볼 수 있는 거품벌레 나뭇가지에 주둥이를 꼽고 흘러나온 수액을 거품으로 만든다. 꼬리로 휘저으면 휘핑 크림처럼 방울방울 버블이 몽글몽글. 노린재목에 속한 놈이라 매미와 비슷한 면상이다. 옆에서 겹눈을 보면 졸린듯 게슴츠레 하다. 2024.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