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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_Life

배신감 느껴지는 파브르 곤충기 완역??

by Daankal D. Eastolany 2022. 12. 25.

 

*** 3줄 요약 ***

1. 외환위기 때 파브를 곤충기 완역본이 국내 최초로 노학자 3분에 의해 출판 됨.
2. 상태가 부실하여 판매를 중단하고 나중에 재출간 하려고 번역된 내용을 CD-ROM에 저장.
3. 노학자 3분이 사망하고 나자 CD-ROM 내용을 고대로 베껴서 다른 번역자가 자기 것인양 출판.

 

 


2022년 사단법인 올재에서 고전을 재해석하며 한정판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데, 파브르 곤충기도 복간을 하였다.
이례적으로, 얼마나 맺힌게 많았는지 서문에 떡하니 활자로 명시를 했다.
2010년에 완결된 파브르 곤충기 10권 세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라고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앞선 글에서 잠깐 소개를 하였다.

 

https://stockist.tistory.com/1458

 

파브르 곤충기를 베꼈다? - 단칼에 끝내는 인문학 곤충기 21~25화

올재라고 하는 곳에서 파브르 곤충기 완역본을 내놨다. 5권 세트에 14,500원. 뭐시라? 다시 한번 확인해 봤는데 역시 5권에 1만4천원이다. 각 권당 600여 쪽으로 이루어진 완역본이다. 원전 1,2권을

stockist.tistory.com

 

 


15년 전 완역된 파브르 곤충기를 접하고 재미나게 읽으며 한 여름을 보냈었다.
전 10권을 꼼꼼히 읽어보니 과연 고전이라 불리우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본격적인 사진쟁이 겸 글쟁이가 된 계기를 만들어 준 파브르 곤충기에 이런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니...
원래 파브르 곤충기 완역본은 탐구당에서 처음 나왔다고 한다.
당시는 외환위기 때라 제대로 출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번역본만 CD에 담겨져 있던 상태란다.
시간이 흘러 노학자 3인은 세상을 떠나고 진짜 번역본은 공중에 뜬 상태가 된다.

 

Wikimedia Commons from 후루루뚜뚜

 

이 텍스트를 입수하여 역자가 다듬은 뒤에,
2006년 ~ 2010년 까지 출간 한 것이 완역된 파브르 곤충기라고 추정하고 있다.

탐구당 판 번역의 오류까지 그대로 베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출판계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하니 입맛이 쓰다.

100년 만에 완역되었다는 미디어의 광고를 보고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1997/02/01/1997020170151.html

 

[노학자3인] 집념의 주경야독 13년…`곤충기' 첫 완역

노학자3인 집념의 주경야독 13년`곤충기 첫 완역

www.chosun.com

 

 




구글링을 해야만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은 내수용이라 부실하다.
3인의 백발이 성성한 노학자가 무려 13년간 매달려서 번역을 해 놓은 것이 탐구당에서 나왔던 파브르 곤충기다.

 

Wikimedia Commons from 후루루뚜뚜

 


원로학자 3인,
이근배 생화학회 명예회장, 안응렬 전 외국어대 교수, 이가형 국민대 명예교수.

 

헬로DD에 나온 이근배 회장의 부고 기사를 보니,
생화학자이면서 미술고전(古典)의 번역가로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한국생화학회를 창립하고 서울의대와 원자력연구소에서 생화학 연구에 매진하면서 150여 편의 논문과 저서를 펴냈다.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201102 

 

원로학자 3인,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첫 완역

백발이 성성한 노학자 3인이 학문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파브르 곤충기」전 10권을 완역했다. 이 대작업을 완성한 주역은 이근배 한...

m.catholictimes.org

 


조선일보는 발 기사에 따르면,
안응렬 전 외국어대 교수는 '어린왕자'를 국내 최초로 번역한 불문학자란다.
그렇구나. 어릴 때 감명깊게 봤던 책임에도 역자를 몰랐다니.....


한국일보의 별세 기사에 의하면,
이가형 국민대 명예교수는 영문학자이자 불문학자이며 소설가.
'인간의 조건'과 '모비딕' 등 여러 번역서를 내고 일본 학도병 시절 실제경험을 토대로 '분노의강'을 썼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