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라고 하는 곳에서 파브르 곤충기 완역본을 내놨다.
5권 세트에 14,500원.
뭐시라? 다시 한번 확인해 봤는데 역시 5권에 1만4천원이다.
각 권당 600여 쪽으로 이루어진 완역본이다. 원전 1,2권을 합쳤다.
1권당 가격은 2,900원. 오호라. 공짜나 다름없기에 냉큼 3세트를 시켰다.
두툼하기 그지 없는 5권을 받아보니 감회가 남 다르다.
올제에 들어가보니 한정판매본이었구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동서양의 고전을 5천 권만 발행하고 1천 권은 기부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아하, 그래서 1권당 2,900원 이로구나. 좋은일 하십니다그려.
교보문고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책 제작시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흠, 서로 윈윈하자는 것인가보다.
서문을 읽어보니,
2010년에 나온 파브르 곤충기 완역본 10권 세트는 이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100년 만의 완역본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건만.... 학자의 양심을 버린 행위로다.
곤충학자이면서 S여대 명예교수라고 했던가?
통째로 베껴 놓고 자기가 번역한 것이라 호도하다니 당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구나.
욕심에 눈이 멀어 동료와 선후배, 독자대중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으니..... 이것참.
주변 지인에게 어찌 낯을 들고 다닐꼬.
십 여년 전,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며 한 여름의 무더위를 보냈던 나로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서문에 나온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역자들의 사망 뒤에 곤충 전공자가 단기간에 번역했다는 책이 시중에 나와 있기는 했으나 진정성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곤충 용어 이외에는 번역 내용이 거의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일부 오역 부분까지 그대로 답습하다시피 한 대목도 여럿 발견될 정도였습니다."
오류 부분까지 똑 같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있는 글이 있었다.
http://egloos.zum.com/pinchhitte/v/319765
사실, 번역자가 베낀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면서 여러 군데에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었다.
과도한 생략과 수시로 엉뚱한 내용이 나오기에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글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프랑스어는 완전 까막눈이라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그간의 사정을 알게되었으니....
드디어 완벽한 번역본을 접하게 되어서 기대가 된다.
올 겨울에 숙독은 물론이요 완독하여 볼 심산이다.
21화 - 카푸치노 버블 목욕을 즐기는 벌레가 있다?
22화 - 예술가의 창작 열의를 불태운 박각시
23화 - 석씨 성을 받은 나비와 조씨 성을 따른 나비가 있다?
24화 - 이 벌레가 미국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다니
25화 - '흡혈' 모기는 전부 암컷... 모기가 피를 빠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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