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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Camera

Laowa KuangRen KX-800 트윈 플래쉬, 라오와 플래쉬

by Daankal D. Eastolany 2019. 7. 4.

얼마전에 라오와 라는 신생 브랜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알아보니 LAOWA는 중국 회사로서 여러가지 신개념 렌즈와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P&I에 들렀다가 처음 접했으며 이후 구글링을 통해서 기존에 없던 신기한(혹은 변태스런) 렌즈와 액서세리, 렌즈 군을 만들어내고 있더라.


특히나 필자는 심심할 때마다 매크로 촬영을 즐기는지라 관심있게 보고 있던 차였다.

그중에서 발상의 전환이 재미난 렌즈가 바로 2배로 확대해서 촬영할 수 있는 60mm 매크로 렌즈.
광각 매크로 촬영을 할 수 있는 Laowa 15mm f/4 Wide Angle Macro가 있다.

​그리고 근간에 2.5배에서 5배까지 확대찰영할 수 있는 궁극의 매크로 렌즈가 나온다고 한다.
오예~, 잘만 된다면 이건 매크로 사진가에게 탐심을 일으키는 희소식이다.

캐논의 경우 MP-E 65mm f/2.8 1-5x Macro 렌즈가 있다. 무려 5배까지 확대촬영이 가능하다.
니콘이나 탐론등의 브랜드는 아예 이런 변태스런(또는 매니악한) 제품이 없다.
그래서 현재는 접사튜브를 달아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하여 이제나 저제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또 하나의 재미난 플래시를 발견하여 간단히 테스트를 해 보았다.

 정확한 모델명은 KuangRen KX-800 트윈 플래쉬(이하 KX800)


더듬이라고 해야 할까? 촉수라고 불러야 할까? 아뭏든 구체 관절을 적용하여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꿔가며 조광을 해 줄 수 있는 플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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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광량 조절은 물론이요, 아주 작은 피사체를 찍을 때 초점확인을 쉽게 해 줄 수 있는 LED 랜턴까지 제공된다.

 이 플래시는 오로지 M모드로만 쓸 수 있다.

바꿔 말해 TTL도 되지 않고 고속동조 기능도 없으며 무선중등 촬영을 위한 마스터/슬레이브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매크로 촬영에 최적화 된 플래시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가이드넘버 58의 광량을 통해서 인물이나 제품 촬영에 활용할 수 있겠다.

​그러면 초스피드로 KX800 Twin Flash를 살펴보자.

 

 

 

 

 

 

 

 

구체 관절을 적용한 플렉서블한 암(arm)은 마음대로 접거나 펼치면서 광원의 위치를 바꿔줄 수 있다.

이 더듬이의 끝에 발광램프가 부착되어 있다.

가운데에 아구찜의 눈처럼 생긴것은 LED 랜턴이며 이역시 플렉서블하여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KX800은 클립온 타입의 플래시로서 카메라의 핫슈에 장착한다.

캐년, 나이콘, 쏘니, 펜탁스 등의 브랜드 구분없이 핫슈 단자에만 꼽으면 발광을 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번쩍~

 

 

 

 

 

 

 

 

 


조작부는 지극히 단순하여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AA타입의 건전지 4개를 사용하며 측면에 일반적인 싱크단자가 있다.

 

 

 

 

 

 

 

 

사진에서 위쪽의 네모 2칸은 좌우 플래시의 광량조절이고, 아래의 네모칸은 LED 광원의 밝기를 조절한다.

 

 

 

 

 

 

 

 


매크로 사진에서 플래시 사용은 필수이며 일반적인 촬영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하면 사진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이때 광원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발광면적의 크기다.

그리하여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소프트박스 등은 광면적을 크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KX800 플래시의 발광면적을 크게 하기 위해서 옴니바운스를 테이프로 붙였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A4용지를 반으로 잘라서 테이핑. 모양은 어설프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금낭화를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디테일도 살아나고 그림이 화사해지면서 보기 좋게 나왔다.

이처럼 플래시는 낮에 쓰는 것이다. 쓴듯 안쓴듯 사용하는게 묘미다.

​한편, 플래시의 최고 동조 속도는 1/320까지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셔터막에 가로막혀 화면 일부가 검게 나온다.

 

 

 

 

 

 

 

 

 


이 플렉서블한 발광부는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꿔줄 수 있으므로 세로구도 사진을 촬영할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표준 계열의 렌즈에 인물의 상반신 위주로 촬영할때, 또한 눈동자에 캐츠 아이를 넣어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빛이 딱딱하다 혹은 거칠거나 부드럽다. 라는 표현은 발광면적이 결정한다.

​처음 플래시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그 조악한 결과물에 실망한다.

 특히나 내장 플래시는 발광면적이 매우 작아서 조명으로 사용하기가 힘들다.

이때 빛을 반사시켜 줄수 있는 액서세리를 활용하면 사진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첫번째 나비 예제 사진에서, 전체적인 빛의 분위기와 특히나 겹눈을 중심으로 이를 확인해보자.

 접사튜브를 장착하여 확대비율을 약 4배로 키운 상태에서 플래시를 사용했다.

 디퓨징(옴니바운스) 없이 KX800을 발광시키면 딱딱한 빛이 나온다. 발광면적이 작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디퓨져를 장착하고 촬영했다. 첫 그림에 비해서 한결 부드러워졌다.

 


 세번째는 디퓨져에 A4 용지를 붙여서 발광면적을 크게 한 사진이다. 사진의 품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약 2주간의 짧은 사용이었지만 트윈 플래시 KX800의 용도를 잘 확인해 본 시간이었다.

​ 전체적인 평을 내리자면 마감처리가 약간 느슨하다. 배터리 커버가 조금 약해 보이며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구체 관절을 조절할 때 끼익끼익~ 소리가 나므로 조용한 장소에서 위치를 바꿀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배터리 소모가 다른 플래시에 비해서 조금 빠른 편으로 느껴진다.

 

 

또한, 사용하다 보면 구체관절이 마모되어 고정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필드에서 사용하기에는 부피가 커서(나뭇가지등에 걸림) 풀숲이나 산속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풍경이나 인물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효용이 없을 듯하나, 매크로 촬영과 작은 소품을 찍어서 블로깅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