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난 한여름 숲을 걷다 보면 덜 여문 풋도토리가 가지째 잘려져 있는 광경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거센 비바람에 떨어진 낙과이려니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도토리거위벌레의 작품이다.
인간보다 먼저 도토리의 맛을 알아버린 도토리거위벌레의 산란법을 알아보자.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56788&SRS_CD=0000013479
어미가 알을 낳는 과정은 서너 시간이 걸리는 고된 노동이다.
먼저 도토리가 열린 나뭇가지를 반 정도 잘라서 기초 공사를 해놓고 송곳 같은 주둥이로 도토리 속을 파낸다.
자기 몸통만큼이나 길쭉한 부리 끝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기에 드릴과 톱의 역할을 겸한다.
잎을 말아 새끼를 낳는 거위벌레.
그 중에서도 5mm 정도로 작은 녀석이다.
알을 낳기 위해 배가 불룩하며 딱지날개 등짝에는 혹이 2쌍 있다.
혹 주위도 울룩불룩하다. 과거에는 꼬마혹거위벌레라고 불렸다.
검은색 몸매에 다리는 노랑색이지만 넓적다리 끝에 검은반점이 있다.
곤충의 다리 구조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늘상 보면서도 항상 헷갈린다. 밑마디와 도래마디를 자꾸 잊어먹는다.
넓적다리마디는 허벅다리마디로 착각하곤 한다.
발목마디와 종아리마디도 머릿속에 안 들어온다.
당연하다. 나는 곤충학자가 아니고 사진가니깐.
구래서, 아~그러니깐두루가설라무네.
개발세발 다리 명칭을 적어둔다.
가슴에서 다리가 세개 나온다. 배에는 다리가 없다.
Phymatapoderus flavimanus (Motschulsky, 1860) 꼬마혹등목거위벌레
Coleoptera 딱정벌레목 - Attelabidae 거위벌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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