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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_Life

그래서, 도감이라는 것

by Daankal D. Eastolany 2023. 2. 24.

자연과생태 조영권 편집장이 도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을 담은 [도감이라는 것]
재밌는 내용이 나온다. 도감 저자 유형인데....

1. 과시형 : 가장 많은 유형으로 인정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란다. 추진력이 좋다고 한다.

2. 한풀이형 : 내 실력을 만천하에 보여주마. 가슴 속에 화가 많단다. 독불장군 스타일이라 내용이 부실할 때가 많다.

3. 실속형 : 개인 용도로 만족, 근무 평가를 위해서, 사회활동을 위한 배경으로 이용하고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려하므로 아쉽다.


4.공익형: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내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 이기심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베푼 만큼 채워진다네.


5.소심형: 남에게 비웃음을 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용기를 내시요.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이도 하루에 한 번 변을 보고 세끼를 먹소이다. 한 꺼풀 벗으면 똑같은 사람이요.

브글스쿨

 

10년 간, 익스트림 매크로 포토그래피를 찍다보니 화보집이자 도감의 성격을 가진 책을 내었다.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 출판사 자연과생태의 어린이 브랜드 비글스쿨.


눈병을 앓고 난 뒤로 왼 눈의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뿌옇게 흐려 보이고 하늘에 망막에 물방울 같은 것이 수십여 개 떠 다닌다.
안과에서는 노화에 따른 증상이라니 나아질 수 가 없다는 애기렸다.

도감이라는 것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지게 되는 책이 도감이다.
다른 여타의 도서가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출판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소모한다.

최소한 10년 정도의 기간이 흘러야만 책으로 엮을 수 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출간을 해도 돈이 되지를 않으니 그동안 생계유지는 어떻게 할까?

더우기 기존에 없던 도감으로 만들어야 하니 보통 고된일이 아니다.

 


가령 곤충도감이라 하면,
수백 장의 사진은 기본으로 넣어야 하고 활동시기와 몸길이, 간단한 생활사 등을 적어야 할 것이다.
자료 사진을 준비하는 시간만 10년 터울이다.

 

자연과생태


다른 분야의 책은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풀어내기에 한결 수월하다.
도감에 비해 정보 수집에도 그렇게 많은 자원이 들어가지 않기에 어려움이 덜하다 할 수 있다.


편집자의 입장에서도 품이 많이 들어간다. 교정과 교열에도 오랫 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원고를 다듬는 시간도 그에 비례해서 길어진다.

도감 1권이면 보통의 책 7~8권을 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