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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방독면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날개알락파리와 페로몬 분비하는 의병벌레 방독면 뒤집어 쓰고 키스를? 기기묘묘한 곤충 세상에는 이상야릇한 입맞춤을 하는 날개알락파리가 산다. 광택이 나는 검은색 몸맵시에 주홍색 방독면을 뒤집어 쓴 괴상한 낯짝이다. 툭 불거져 나온 겹눈이 면상의 절반을 덮고 삐져나온 주둥이(아랫입술)는 뚫어뻥과 비슷하다. 배 아래쪽에는 솜사탕 닮은 하얀 팬츠를 입었다. 꽃꿀은 물론이요 썩어가는 과일과 부패하는 사체, 똥에도 꼬이는 자연계의 분해자다.    BBC의 '닥터 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 동안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로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63년 첫 방송을 탄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 약간 어설픈 듯 하면서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여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팬으로 바뀐다. 이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방독면을 쓴 채로 죽.. 2024. 7. 10.
소금쟁이는 쏨쟁이에서 왔다 Gerris gracilicorni 1948년에 세상에 나온 대한민국 최초의  벌레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당시 만주 일대의 풍속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는 나비 박사 석주명과의 조우, 중국에서 행해지는 두실솔(귀뚜라미 싸움)과 도박의 폐해, 연해주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의 독특한 생존 방법,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바퀴벌레 이민사 등등이 나온다. 여기에서 소금쟁이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는데 명칭에 대한 유래가 재미나다.  주둥이로 '쏘는 놈'이라는 뜻을 가진 '쏨쟁이'가 변해 소금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바닷물고기 쏨뱅이도 '가시로 쏜다'라는 말에서 나왔고 민물고기 쏘가리도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명쾌하게 정의된다. 소금쟁이는 쏨쟁이다.  소금장수와 소금쟁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아무런 관계도 없다.백.. 2024. 7. 5.
Buprestis (Ancylocheira) haemorrhoidalis japanensis Saunders, 1873 고려비단벌레 처음에는 방아벌레인줄 알았더니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겹눈 생김새가 완연한 비단벌레다. 신라 시대부터 말 안장을 장식한 놈이다. 2천년이 넘게 바래지 않고 있으니 대단하다. 원래 키틴질이 부식되지도 않고 위 속에서도 소화가 안되고... 고려비단벌레 학명이 길다. 청동색 광택이 윤이난다.비단벌레 종류는 보기 어려워서 여지껏 찍어 놓은 사진이 몇 장 없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로 장식한 신라때의 말안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http://daankal.com/HPLG/Coloptera.html 딱정벌레목 Coloptera  ◈ 딱정벌레목 전체 곤충의 40%를 차지하며, 미기록종이 계속해서 발견되는 막강한 군단이다. 세계적으로는 38만여 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천종 이상이 등재되어 있다고 .. 2024. 6. 30.
Panorpa amurensis MacLachlan, 1872 아무르밑들이 숫놈의 꼬리끝 파악기가 전갈의 독침과 같이 생겼다.면밀히 들여다보니 세개의 갈고리가 있구나. 위에 두개 아래에 한개.이걸로 짝짓기 할 때 암컷을 붙잡아맨다.면상은 펠리컨 부리처럼 생겼다. 전문용어로 하구식 이라고 하더란다. 오뉴월에 나와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아무르밑들이 수컷. 6월 말에 경기도 모처에서 촬영함. 대개 황토색 몸매이나 이렇게 검은색으로 태닝한 녀석도 심심치않게 출현 한다. 검은색 중장갑을 한 것 처럼 보인다. 날개에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다리는 황토색. 이렇게 초접사로 찍어서 보니 몸통의 구조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만 없애고 여기저기서 사용하는 통에, 나는 B급 이미지를 올리기로 했다. 밑들이는 힘없는 곤충을 사냥하여 곱게 포장하여 암놈에게 혼인 선물로 준다. h.. 2024. 6. 29.
송산공룡알화석산지 우음도 각시당이라 예전에 너도나도 카메라를 멨던 시절에는 우음도 각시당이 포토제닉 포인트였다. 해병대 초소였으나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폐쇄되었다.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 오르면 시화호 주변을 살필 수 있다.물웅덩이가 있고 뻘밭이라 장화없이 들어가면 안 된다. 차는 당연히 안됨.길을 잃어 빠져나올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 허허벌판이라 여름에 가면 죽을듯한 더위에 맞닥뜨린다.겨울에는 안 가봤음                 여름에 가면 덥다. 데크길 따라 공룡알 화석지 바위를 둘러본다. 삘기밭으로는 들어갈 수 없음. 여기서 조금 더 가서 우음도 둘레길 산책할 수 있음.   위치 2024. 6. 22.
Plexippus incognitus ♂ DÖNITZ & STRAND, 1906 흰줄깡충거미 곤충,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하는 놈들. 애들은 파리 한 마리만 나와도 비명을 지르며 생난리를 친다. 거미, 마이너 중의 마이너 중에서도 찾는 이가 없는 거미. 그 중에서도 자료가 거의 전무한 깡충거미 중 하나인 흰줄깡충거미 속명으로 구글링을 해도 나오는게 없다. 그저 달랑 제목만 있음. 원기재문을 보면서 뭔가 정보를 얻으려해도 부재, 불명, 불상, 불특정. 외국사이트를 보니까 다음과 같이 나옴  Plexippus incognitus (♂,♀) DÖNITZ & STRAND, 1906 흰줄깡충거미 Aracneae 거미목 - Salticidae 깡충거미과 2024. 6. 16.
extreme macro Satyrium pruni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초접사로 찍으면 연한 황토색 바탕의 비늘이 보인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옅은 회색빛을 띈다. 근접과 초근접의 차이가 극심하여 다른 나비처럼 보이게 만든다. 플래시 빛이 있나 없냐에 따라서 변신의 마법을 부림.           번데기는 새똥을 닮아서 천적의 눈길을 피한다. Satyrium pruni (Linnaeus, 1758)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Lepidoptera 나비목 - Lycaenidae 부전나비과   https://omn.kr/20mmt 개미 집단 전멸에 이르게 하는, 의외의 나비들개미에 기생하는 부전나비www.ohmynews.com 개미 집단 전멸에 이르게 하는, 의외의 나비들 개미에 기생하는 부전나비 2024. 5. 16.
SuperMacro Sericinus  montela  꼬리명주나비 ♂ ♀ 암놈과 수놈이 마치 양각과 음각으로 이루어진 날개처럼 보인다. 凹 오목할 요, 凸 볼록할 철. 잘 들어 맞는구만.       암수의 모양이 차이가 나는 성적이형을 보인다. 조류에서는 꿩, 원앙새, 공작 등이 있다. 수컷은 미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화려하고 암놈은 검은색 바탕이 지배적이다.  Sericinus  montela  Gray, 1852  꼬리명주나비 Lepidoptera  나비목   Papilionidae  호랑나비과       https://omn.kr/1uuof 남나비의 극사실주의, 샌베드의 나비 알파벳벌레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나비에게 만큼은 관대할 것이라 생각한다. 꽃 위에서 하늘거리며 날고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흥미로운 존재로 여겨지므로 문학과www.o.. 2024. 5. 15.
extreme macro Atrophaneura alcinous 사향제비나비 사향은 노루 궁뎅이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다. 사향노루라고 불리는 이유다. 샤향제비나비도 마찬가지다. 향기로운 내음이 난다고 한다. 맡아보지는 않았다. 옆구리가 불에 타들어가듯 빨갛다. 목덜미까지 이어진다. 옆구리 터진 김밥에서 흘러나온 당근처럼 보이기도 한다.  애벌레가 특이하게 생겼다.  새똥처럼 위장을 했다. 허리는 유백색이지만 대가리과 꼬리는 흙갈색이다. 돌기도 삐죽삐죽 솟았다.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만져보면 맨질맨질하다.   Atrophaneura alcinous (Klug, 1836) 사향제비나비 Lepidoptera 나비목 - Papilionidae 호랑나비과    봄에만 나오는 4종의 나비, 봄나들이하며 만나보세요 애호랑나비, 쇳빛부전나비, 멧팔랑나비, 갈구리나비  https://om..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