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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리납작맵시벌 사향제비나비에 기생 Apechthis capulifera 사향제비나비는 수컷의 몸에서 사향 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제비나비는 석주명 선생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비로 추천했을 만큼 자태가 아름답다. 품위있는 검은색 몸매에 코발트색 비늘이 햇볕을 반사하여 청동색으로 바뀌면 밤하늘의 미리내를 보는 듯하다. 학명으로 서치해보니 국립생물자원관에도 자료가 나온다. 2022년 국가생물종목록을 들여다봤더니 6종이 기록되어 있다.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며 나비목 곤충에 기생한다. 황다리납작맵시벌이 거의 확실시 된다.  (다음으로 유력한 놈은 동양주홍납작맵시벌.)  https://omn.kr/23bzf 역적 자손의 험난한 삶... 초충도로 표현해내다세상살이에 미숙했지만, 그림만큼은 독보적이었던 현재 심사정www.ohmynews.com 역적 자손의 험난한 삶... 초충.. 2024. 7. 15.
고추잠자리 붉은몸 붉은면상 Crocothemis servilia 고추잠자리 미성숙 개체는 연한 노랑색을 띈다. 된잠잠자리 열화 버전으로 보이기도 한다.  짝짓기를 할 수 있는 어른벌레로 자라면 온몸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수초가 많은 환경, 물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살아간다.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고추잠자리]의 첫 구절이다. 1981년에 발표된 고추잠자리는 국내 가요 인기 순위에서 24주간 1위를 기록했는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최장기록이다. 당시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방송사에서는 1위 가능 횟수를 제한했을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고추잠자리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온 몸이 빨갛다. 보통 사람들이 고추잠자리로 착각하는 고추좀잠자리는 배만 붉은색이다. 잠자리류는 우화 후 완전한 성충으로 자라면서 체색이 점점 변.. 2024. 7. 13.
주홍색 방독면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날개알락파리와 페로몬 분비하는 의병벌레 방독면 뒤집어 쓰고 키스를? 기기묘묘한 곤충 세상에는 이상야릇한 입맞춤을 하는 날개알락파리가 산다. 광택이 나는 검은색 몸맵시에 주홍색 방독면을 뒤집어 쓴 괴상한 낯짝이다. 툭 불거져 나온 겹눈이 면상의 절반을 덮고 삐져나온 주둥이(아랫입술)는 뚫어뻥과 비슷하다. 배 아래쪽에는 솜사탕 닮은 하얀 팬츠를 입었다. 꽃꿀은 물론이요 썩어가는 과일과 부패하는 사체, 똥에도 꼬이는 자연계의 분해자다.    BBC의 '닥터 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 동안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로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63년 첫 방송을 탄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 약간 어설픈 듯 하면서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여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팬으로 바뀐다. 이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방독면을 쓴 채로 죽.. 2024. 7. 10.
응꼬에 주사 두 방 비명이 나오는 치질 수술 간호사의 안내로 환복으로 갈아입었다. 엉덩이 부분이 벨크로로 된 헐렁한 바지. 옷을 갈아입는 조그만 침상에서 핏물이 보인다. 겁이 더럭난다.  겉보기에는 깔끔한 병원이건만 여기는 왜 이리 침침하냐   그간 수많은 환자가 다녀가면서 이렇게 피를 묻혀놨구나. 그런데 갈변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빨간약이 묻은 것 같다. 약간 신뢰가 가지 않으려 한다. 이런 것은 그즉시 깨끗하게 살균하고 세탁하고 바꿔야 할 터인데.. 치질의 흔적. 치핵의 증거. 치루의 자취. 고통의 자국. 비명의 뒤안길. 두려움의 몸부림.  수술실로 들어갔다. 개구리 자세로 누웠다. 혈압을 재고 왼손에 주삿바늘을 꼽고 진통제를 주입. 양 다리를 벌리고 하늘로 향해 있으니 똥구멍에 마취주사를 쏜다. 두 방.  저절로 엉덩이가 들린다. 아프다. .. 2024. 7. 8.
소금쟁이는 쏨쟁이에서 왔다 Gerris gracilicorni 1948년에 세상에 나온 대한민국 최초의  벌레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당시 만주 일대의 풍속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는 나비 박사 석주명과의 조우, 중국에서 행해지는 두실솔(귀뚜라미 싸움)과 도박의 폐해, 연해주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의 독특한 생존 방법,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바퀴벌레 이민사 등등이 나온다. 여기에서 소금쟁이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는데 명칭에 대한 유래가 재미나다.  주둥이로 '쏘는 놈'이라는 뜻을 가진 '쏨쟁이'가 변해 소금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바닷물고기 쏨뱅이도 '가시로 쏜다'라는 말에서 나왔고 민물고기 쏘가리도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명쾌하게 정의된다. 소금쟁이는 쏨쟁이다.  소금장수와 소금쟁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아무런 관계도 없다.백.. 2024. 7. 5.
Buprestis (Ancylocheira) haemorrhoidalis japanensis Saunders, 1873 고려비단벌레 처음에는 방아벌레인줄 알았더니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겹눈 생김새가 완연한 비단벌레다. 신라 시대부터 말 안장을 장식한 놈이다. 2천년이 넘게 바래지 않고 있으니 대단하다. 원래 키틴질이 부식되지도 않고 위 속에서도 소화가 안되고... 고려비단벌레 학명이 길다. 청동색 광택이 윤이난다.비단벌레 종류는 보기 어려워서 여지껏 찍어 놓은 사진이 몇 장 없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로 장식한 신라때의 말안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http://daankal.com/HPLG/Coloptera.html 딱정벌레목 Coloptera  ◈ 딱정벌레목 전체 곤충의 40%를 차지하며, 미기록종이 계속해서 발견되는 막강한 군단이다. 세계적으로는 38만여 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천종 이상이 등재되어 있다고 .. 2024. 6. 30.
Panorpa amurensis MacLachlan, 1872 아무르밑들이 숫놈의 꼬리끝 파악기가 전갈의 독침과 같이 생겼다.면밀히 들여다보니 세개의 갈고리가 있구나. 위에 두개 아래에 한개.이걸로 짝짓기 할 때 암컷을 붙잡아맨다.면상은 펠리컨 부리처럼 생겼다. 전문용어로 하구식 이라고 하더란다. 오뉴월에 나와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아무르밑들이 수컷. 6월 말에 경기도 모처에서 촬영함. 대개 황토색 몸매이나 이렇게 검은색으로 태닝한 녀석도 심심치않게 출현 한다. 검은색 중장갑을 한 것 처럼 보인다. 날개에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다리는 황토색. 이렇게 초접사로 찍어서 보니 몸통의 구조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만 없애고 여기저기서 사용하는 통에, 나는 B급 이미지를 올리기로 했다. 밑들이는 힘없는 곤충을 사냥하여 곱게 포장하여 암놈에게 혼인 선물로 준다. h.. 2024. 6. 29.
송산공룡알화석산지 우음도 각시당이라 예전에 너도나도 카메라를 멨던 시절에는 우음도 각시당이 포토제닉 포인트였다. 해병대 초소였으나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폐쇄되었다.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 오르면 시화호 주변을 살필 수 있다.물웅덩이가 있고 뻘밭이라 장화없이 들어가면 안 된다. 차는 당연히 안됨.길을 잃어 빠져나올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 허허벌판이라 여름에 가면 죽을듯한 더위에 맞닥뜨린다.겨울에는 안 가봤음                 여름에 가면 덥다. 데크길 따라 공룡알 화석지 바위를 둘러본다. 삘기밭으로는 들어갈 수 없음. 여기서 조금 더 가서 우음도 둘레길 산책할 수 있음.   위치 2024. 6. 22.
Plexippus incognitus ♂ DÖNITZ & STRAND, 1906 흰줄깡충거미 곤충,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하는 놈들. 애들은 파리 한 마리만 나와도 비명을 지르며 생난리를 친다. 거미, 마이너 중의 마이너 중에서도 찾는 이가 없는 거미. 그 중에서도 자료가 거의 전무한 깡충거미 중 하나인 흰줄깡충거미 속명으로 구글링을 해도 나오는게 없다. 그저 달랑 제목만 있음. 원기재문을 보면서 뭔가 정보를 얻으려해도 부재, 불명, 불상, 불특정. 외국사이트를 보니까 다음과 같이 나옴  Plexippus incognitus (♂,♀) DÖNITZ & STRAND, 1906 흰줄깡충거미 Aracneae 거미목 - Salticidae 깡충거미과 202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