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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이야기 도감: 창작의 고통이냐 편집의 어려움이냐 도감이란 정말 지난한 작업이다. 10년을 준비해서 한권으로 나올수 있으니까 말이다. 700여 장의 초접사 사진을 분류하고, 세심하게 편집하면서 톤을 일일이 맞추고, 배열을 조정하느라 수없이 하드 디스크를 돌렸다. 텍스트는 눈에 실핏줄이 터지고 침침해 질때까지 고쳤다. 인간 관계가 소원해 질 정도였을까? 4년째 연재 기사로 내고 있는 곤충기 작년 여름 사이에 사진과 글감 110개 출판사에 보냄. 시월에 출판사에 서 다시 리턴함 내용이 방대해서 두권이나 되는 분량이니 반으로 줄여달라ㅡㅡ 그리고 도감 형식으로 분류해서 재편집 요구ㅡㅡ 아하하 보통 사람 눈높이에 맞춰 수평적으로 쓴 글이라 이건 생각치 못한 일이다. 서로 종이 다른 곤충의 공통점을 선정해서, 인류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사는지른 다뤄서다. 정치,.. 2024. 4. 6.
작가 메뉴: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예스24 지인들에게 내 책을 몇 권 보내주려고 들어갔더니 만든 이 코멘트 라는 메뉴가 있더구나.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적어서 올렷다. 3번 째 책 나오면 '작가 소개' 메뉴도 잘 만들어야지. 아니?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아하! 여기로 나왔더니 이곳으로 연결되는구나! 가벼운 감탄사와 함께 걷는 줄거움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각 지역이 간직한 옛이야기를 곁들이면서 말입니다. 연인과 더불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습니다. 덜 알려진 루트라 찾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죠. 홀로 걷는 산책도 훌륭합니다. 번거로움을 피해 잠시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은이의 다른 또 다른 책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도서랍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일무이한 초접사 화보집이거든요. 같이 보시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겁니.. 2024. 4. 3.
알록달록한 니케 운동화 디어 시리즈 보니깐 디어 시리즈가 스니커즈 형태로 이미 나온게 있더구만.. 이번에 나온 건 컬러풀하고 댄디해서 맘에 듬. 한 일주일 신어 봤더니 발바닥이 아프다. 컬러풀한데 편하지는 않다. 저녁에 잘려고 누우면 발바닥이 땡긴다. 밑창 소재 때문인지 장시간 신지는 못할 듯. 발 볼이 넒은 건 칭찬함. 색색깔 신발에는 역시 동대문표 알록달록한 양말을 신어줘야. 40년 만에 나이키 신발을 한 족 샀다. 짝짝이 신발, 조던 dear 시리즈라고 한다. 상표가 없어 그냥 평범한 신발로 보인다. 노골적인 마크가 없어서 괜찮은 듯 싶군. 나이키는 그다지 선호하는 운동화는 아니었다. 특히 요즘 나오는 것들은 쎄게 선을 넘은것 들만 있어서 별로 엿음. 경쟁이 심하다보니 덕지덕지 엉뚱한 것을 붙이고 사족이다. 커보이고 두터워 보이면 뭔.. 2024. 4. 2.
못 넣은 사진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사진예술에서 연락이 왔다. 1989년에 창간된 잡지니까 정말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4월호에 내 책을 소개하겠다고 한다. 보도 자료를 보내달란다. 고마운 마음에 표지 사진과 함께 아래와 같은 소개글을 적어 건넸다.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이상헌 332p 북스토리 사진가 이상헌이 길부림 치며 구슬을 꿴 서울 탐방기다. 50편의 뼈대글과 200점의 사진으로 지었다. 켜켜이 쌓인 역사의 한 층을 벗겨낸 교과서이자 다이제스트 여행서다. 길이 간직한 저마다의 사연이 발걸음에 맞춰 길맵시를 뽐낸다. 서울 보행길, 역사 산책길, 사진 마실길이 흥미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한 줄기로 묶였다. 서울, 누구에게는 뻔한 거리지만 어떤이에게는 찾고 싶은 관광지이자 동경하는 도시다. 수도 서울의 새뜻한 낯을 오롯이 만날 .. 2024. 3. 9.
Polygonia c-aureum 네발나비 SuperMacro 독이 없는 위협용 가시가 날카로워 보인다. 가시를 온 몸에 두른 네발나비 애벌레. 쐐기나방을 의태했음이 틀림없다. 환삼덩굴을 먹고 자란다. Polygonia c-aureum (Linnaeus, 1758) 네발나비 Lepidoptera 나비목 - Nymphalidae 네발나비과 2024. 2. 19.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서울편 지도 51점 기사에도 나왔지만. 청년층에게는 쨍한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쓴 내력이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 걸으며 읽으며 보고 싶어지는 역사 안내서. 중년 세대는 서울 전역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 건강도 챙길 수 있고 흥미로운 역사를 찾아보는 행보도 멋진 일이 될 것입니다. 길치라서 눈에 담을 수 있었던 서울의 사계 오히려 길치여서 쓸 수 있었던 서울 산책길 이야기. 이 책에 나온 서울 걷기 좋은 산책길 지도 50곳이다. 책에는 일러스트로 이쁘게 넣었고 이 사진은 오마이뉴스 기사에 삽입한 것. 이촌과 서빙고역 사이, 120년 만에 열린 금단의 땅 대부분 덜 알려진 서울 전역 산책길을 소개한다. 개중 몇몇은 데이트 코스로 훌륭하다. 예를 들어 성균관 은행나무, 절두산 성지, 서울숲, 항동철길 등.. 2024. 2. 8.
새책 추천,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길 위에서 만나는 교과서 걷기 좋은 서울 시내 전역의 덜 알려진 장소 + 쨍한 사진 + 재미난 내력 훑어보기. 코로나 시국 3년 간 서울 시내 전역을 탐방하며 낸 기사를, 이번에 50꼭지로 모아서 낸 책. 3년 밖에 안 흘렀지만 상당수 환경이 바뀌어서 많은 텍스트를 들어내고 편집했다. 사진 교체도 많았기에 출판이 다소 늦어짐. 책 꼴에 맞춰 상황에 맞는 이미지를 넣다보니 두 달이나 지나서 나옴. 12월 겨울 방학이 들어가기 전에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이제사, 비로서, 나옴. 북스토리 출판사에서 임시 제본 한 상태의 사진을 보내주었다. 오타, 교정, 교열 하느라 시간도 많이 잡아먹었네. 국판 사이즈니까 94cm * 63cm 이다. 이 크기에 인쇄한 다음에 접고 자르고 풀칠해서 나옴. 아래는 책이 나왔습니다... 2024. 2. 2.
풀에 침 뱉는 노랑얼룩거품벌레 Cnemidanomia lugubris 거품벌레 성충은 높이 뛰기 선수다. 벼룩 보다더 더 높이 뛴다. 곤충세상에서 가장 높이 뛰는 선수다. 인간으로 치자면 한 번 점프에 63빌딩을 넘는 셈이다. 아따~~ 평소에는 예민해서 가까이 다가서면 뽕~ 하고 뛰어올라 도망친다. 가을이 되어 날이 선선해지면 활동성이 떨어진다. 상투벌레, 귀매이와 더불에 기묘하게 생긴 놈들이 많다. 오뉴월 신록에 물이 오를 때 볼 수 있는 거품벌레 나뭇가지에 주둥이를 꼽고 흘러나온 수액을 거품으로 만든다. 꼬리로 휘저으면 휘핑 크림처럼 방울방울 버블이 몽글몽글. 노린재목에 속한 놈이라 매미와 비슷한 면상이다. 옆에서 겹눈을 보면 졸린듯 게슴츠레 하다. 2024. 2. 1.
과학소년 사진 가격 얼마? 나는 필요한 사진을 구매해서 쓴다. 2024년 상반기에 나올 '풀벌레 이야기 도감'의 글을 쓰면서 옛 그림을 촬영한 사진이 한 장 필요했다.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에 연락하니 1점 사용에 20만 원 이란다. 군말 없이 송금했다. 사진을 외부에 노출하지 말라는 공문도 요구했다. 양식에 맞춰 프린트한 다음에 사인 해서 보내줬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사람은 작은 성의에 감동 받는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마음이 상한다. 2023년 9월. 과학소년으로부터 사진을 쓰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다. 또 공짜로 이미지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인줄 알았으나... 대유동방아벌레 사진 협조를 부탁한다는 글이었다. 프로는 돈 받고 한다. 내 사진을 쓰려면 적당한 페이가 있어야 한다니까... OK 한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 202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