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691

은평구 녹번역에서 출발하는 대성 산골판매소 여기는 못 가보셨을 걸요? 홍제천이 휘돌아 나가며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에 자리한 홍은동은 위쪽으로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지역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인왕산에서 출발하는 탕춘대성이 북한산성과 이어지는 길목이기도 하다. 왼편으로는 북한산 자락이 녹번동과의 경계선이 되며 우측으로 인왕산 지세가 홍은동과 홍지동을 가르고 있다. 이번 산책 코스는 녹번역에서 출발하여 옛성길전망대를 거쳐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 상명대부속여고로 하산하여 홍제천을 따라 옥천암으로 회귀하는 루트다. 북한산 자락이지만 산세가 완만하여 누구나 손쉽게 거닐어 볼 수 있으며, 제법 지대가 높아서 은평구 전역과 평창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Hong-Eun-dong, cradled by Bukhansan and cut by Hong-jhe-chun, hi.. 2025. 8. 31.
개미 집단 전멸에 이르게 하는 Lycaena dispar 큰주홍부전나비 개미는 날개를 버리고 지상에 사는 벌목 곤충으로서 꿀벌과 더불어 고도의 사회성을 이룬다. 세계적으로는 1만 5천종을 넘고 우리나라에는 약 130종의 개미가 있다. 극지방을 제외한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되는 막강한 집단이기에 사는 방식이 참으로 다양하다. 진딧물에 기생하는 것은 익히 알려져있으며 나뭇잎을 이용해 버섯을 키워 먹는 잎꾼개미. 자신의 몸뚱이에 꿀을 저장하는 꿀단지 개미, 군대개미는 땅 속 집을 짓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냥을 한다. 베짜기개미는 나무 위에 살면서 진딧물이나 깍지벌레를 키워 단물을 먹는다.이와 같은 강력한 생태적 지위는 개미를 이용하는 곤충을 불러들였다. 알려진 것만 1만 종에 달하는 절지동물이 공생 또는 기생으로 개미를 이용한다. 그 중에서 부전나비류는 개미와 관련.. 2025. 8. 30.
단칼 서울 산책기: 구로구 으뜸 산책길 천왕산 거쳐 개웅산 푸른수목원 개봉동에 자리한 해발 약 130m의 개웅산에 오르면 구로구와 광명시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세가 완만하여 노약자들도 부담없이 걸어볼 수 있으며 정상부 개웅정에 이르면 동쪽으로 안양천을 넘어 관악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미세먼지 없는 볕 좋은 날이면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지므로 구로구에서 으뜸 가는 조망 명소다. 이번 산책 코스는 가볍게 개웅산에 올라 구로구 전역을 둘러보고 천왕산을 거쳐 항동철길로 내려와 푸른수목원에서 마무리 하는 길이다. 사계절 어느 때에 들러도 좋은 곳. From Industrial Echoes to Green Horizons: Walking Gae-ung-san, Chun-wang-san, and Hang-dong Railway Rising gently to 130 m.. 2025. 8. 30.
남나비의 극사실주의 Sericinus montela 꼬리명주나비 벌레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나비에게 만큼은 관대할 것이라 생각한다. 꽃 위에서 하늘거리며 날고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흥미로운 존재로 여겨지므로 문학과 예술, 시, 연극, 영화, 음악, 스포츠, 게임 등 인간의 모든 인지영역에서 다루고 있다. 모하메드 알리의 "나비처럼 날아서 벌 처럼 쏘아라", 장자의 호접몽, 카오스 이론의 나비효과, 오페라 나비부인, 스티브 맥퀸과 더스핀 호프먼 주연의 영화 빠삐용 등등. 나비에 사로잡혀 평생을 나비꿈 속에 빠져 살았단 동서양의 두 인물이 있다. 나비 날개에서 문학을 써 내려간 셸 샌베드 https://omn.kr/1uuof 남나비의 극사실주의, 샌베드의 나비 알파벳벌레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나비에게 만큼은 관대할 것이라 .. 2025. 8. 29.
난초골 따라 호림박물관 길 위에서 배우는 서울 교과서 관악산 자락의 호암산에서 뻗어나와 도림천 앞까지 이어지는 계곡에 자리한 동네. 예전부터 '난초가 있는 골짜기'라는 지명으로 불리운 난곡동은 과거에 신림동에 속해 있었으나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난향동과 난곡동으로 나뉘어졌다. 난곡동에는 수령이 350년을 넘었다는 느타나무 보호수와 난곡초교 앞의 굴참나무가 1000년의 역사를 살아오고 있다. 이번 산책 루트는 난초 골짜기를 에워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신대방역에서 출발하여 호림박물관을 끼고 돌아 건우봉을 거쳐 관악산생태공원으로 내려와 독산자연공원에서 마무리한다. Walking Through Orchid Valley: History, Exile, and Ecological Parks in Naan-gok-dong At.. 2025. 8. 29.
구로구 수궁동 휘휘 둘러 계남공원 원각사 단칼 서울 산책기 이번 산책 루트는 온수역에서 출발하여 수궁동 일대를 둘러보고 매봉산을 거쳐 계남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코스를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산책 출발은 온수역 6번이나 7번 출구로 나와 지자체에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와룡산온수골생태공원(임시 명칭)에서 시작하거나, 궁동저수지생태공원에서 원각사 방향으로 진입해도 된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훌륭한 걷기 코스이며 산책이 목적이기 때문에 약간 돌아가면서 지도에 표시된 포인트를 모두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ploring Suu-Guung-dong: From Ong-gi Parks to Royal Princess Tombs and Green Escapes After two years of social distancing,.. 2025. 8. 28.
중화역에서 봉화산 타고 노원불빛정원 태릉 강릉 걸어보기 중랑천이 흐르는 중화역과 먹골역 오른편에 자리한 봉화산은 조선시대 함경도에서 오는 급보를 남산으로 전달했다. 해발 높이가 160m에 불과한 자그마한 야산이지만 시야를 가리는 수목이 없어서 제법 볼만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북으로는 도봉산이 보이고 서편으로는 언제든지 붉은 노을이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아차산이 펼쳐진다. 봉화산 일대는 중랑구의 사통팔달 지형으로서 8개의 전철역이 지나고 규모는 작지만 네 곳의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산책 루트는 7호선 중화역에서 출발하여 봉화산을 거쳐 육군사관학교 앞 노원불빛정원을 둘러보고 태릉으로 들어가 강릉으로 나오는 코스다. 일목요연하게 산책 루트를 정리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From Bong-hwa-san to Tae-reung+gaan.. 2025. 8. 27.
개화산에서 가양동까지, 겸재의 자취를 따르는 길 전철 5, 9호선의 시작이자 마지막, 강서구의 최서단에 위치한 작은 동산이 개화산이다. 북으로는 방화대교와 행주산성 넘어서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남으로는 김포국제공항이 자리한다. 한강 물길을 따라 서쪽으로 나가면 경기도 김포시이며 동쪽으로 마곡동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서남환경공원, 서울식물원, 양촌향교, 겸재정선미술관 등 볼거리가 오밀조밀 모여있어 수삼일에 걸쳐 둘러볼 필요가 있다. 개화산의 해발 높이는 약 130m 정도이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어볼 수 있다. 산책의 시작은 5호선 개화산역에서 출발한다. 9호선 개화역에서 오르는 길도 있으나 중간에 합류하게 되므로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된다. Excerpted from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At Seoul’s western.. 2025. 8. 26.
타는 듯한 배봉산 붉은 노을처럼 논밭십리벌 동대문구 주거 밀집 지역의 유일한 녹지라 할 수 있는 배봉산은 해발 높이가 겨우 100여 미터에 불과한 작은 동산이다. 행정구역상 전농동(典農洞)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농이란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밭'을 말한다. 동네 야산에 불과하지만 정상부에는 시야를 가리는 건물과 수목이 없어서 제법 볼만한 풍광이 펼쳐진다. 사계절 내내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조망점임에도 서울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서쪽으로는 남산과 북한산 자락이 보이며 우측에 흐르는 중랑천 너머로는 아차산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진다. Seoul Strolls at a Glance Bae-bong-san: Where Crimson Sunsets Meet Hidden History in Seoul In the crowded r.. 2025.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