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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ip

개화산, 한강변 풍경이 멋져 정선이 늘상 찾던 곳

by Daankal D. Eastolany 2023. 9. 15.


양천로를 지나 서남물재생센터 제방으로 오르면 메타세콰이어가 식재된 길을 거닐어 볼 수 있다. 우측에 보이는 중앙광장 일대가 수변데크와 스포츠 시설, 주말농장 등으로 꾸민 서남환경공원이다. 둑방길을 따라 정곡초등학교 방면으로 걷다보면 서울물재생체험관이 나오는데 현수교 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높이 솟아있어 금방 눈에 들어온다.

 

 

 

#개화산 #약사사 #서울식물원 #양천항교 #궁산소악루 #궁산땅굴 #서울물재생체험관 #치현정 #서남환경공원

메타세콰이어길


1층 로비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매트가 마련되어 있어 층간 소음 걱정없이 뛰어놀 수 있으며 홍보관에서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으로 오르면 하수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밸브를 돌려보고 필터를 갈아끼우며 물총을 쏘는 등 신재생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볼 수 있다. 3층 옥상 정원으로 나가면 방화대교를 비롯하여 인근 일대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양화대교

수도 서울의 서남권(동작구, 영등포구, 관악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서남물재생센터가 현대화 설비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그 동안 정수시 발생하는 악취로 민원이 이어지던 시설이었으나 지하화가 이루어지면서 약 5만㎡의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M_K66x7rLc 

 

 


방화동과 한강변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생태연못과 잔디광장, 놀이공간 등으로 꾸며져 도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3월 22일 부터 '서울물재생공원' 내의 '서울물재생체험관'이 임시 오픈하였으며 7월 중에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지상 2층과 옥상 정원(전망대)으로 만들어진 서울물재생체험관 취재를 다녀왔다.

 

 

 

 

서남환경공원



전철을 타면 방화역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가까우며 버스를 이용하면 마곡서광아파트에서 내리면 된다. 가족 봄나들이를 간다면 양천향교와 궁산 소악루를 둘러보고 서남환경공원의 메타세콰이어길을 거닐어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치현정을 거쳐 개화산에 올라 한강변 일대를 조망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양천향교 바로 앞에는 겸재정선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식물원이 지척이다.

양천항교


가양동에 자리한 양천향교는 서울 시내에 유일하게 남은 향교다. 조선 시대의 지방 교육기관으로 공자와 여러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명륜당과 대성전 등의 전각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현재는 아이들을 위한 여러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양천향교 뒷산으로 오르면 소악루가 나타난다.

겸재 정선이 양천 현감으로 있으면서 한강변 일대를 화폭에 담았는데 소악루에 자주 올라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한강을 배경으로 좌측에는 방화대교가 보이고 우측으로 가양대교 넘어 난지한강공원이 자리한다. 정면으로는 은평구를 지나 북한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 명소다.

궁산 소악루
겸재정선미술관


궁산 소악루를 내려오면 겸재정선미술관이 있으며 그 맞은편에 땅굴전시관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약 3미터에 길이는 70m 정도다. 낙석의 위험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굴 안쪽으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다.

궁산 옆의 넓은 부지에는 마곡 도시개발구역 내에 자리한 서울식물원과 호수공원이 자리한다. 마곡지구는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여러 기업들이 사옥을 지으면서 강서구의 업무지구로 발전하고 있다. 2019년에 개관한 서울식물원도 이러한 도시개발의 연장선에서 조성되었다. 

 

 

 

 

 

치형정 꿩고개


물놀이를 마치고 치현산으로 방향을 잡으면 치현정에 이르러 한강변의 절경을 맛볼 수 있다. 개화산 정상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멋지지만 치현정에서의 조망에는 미치지 못한다. 방화대교가 한 손에 잡힐듯 다가오기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한편, 치현산을 타지 않고 마곡서광아파트 길을 따라 터널을 지나면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나갈 수 있다. 한강을 찾는 철새를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습지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장소다. 

 

개화선 정상 풍경



내친김에 개화산 정상으로 가보자. 해발 높이가 130미터 정도라서 가뿐히 오를 수 있다. 치현산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눈깜짝 할 사이에 다다른다. 둘레길을 따라 여러곳에 조망지점이 있으므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라 노약자들도 부담없이 걸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