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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에 기생하는 사마귀붙이의 기묘한 일생 Micromus numerosus 애뱀잠자리붙이 피붙이를 비롯하여 쇠붙이나 금붙이 등으로 쓰이는 접미어 '붙이'는 같은 종류라는 뜻이다. 가령 도마뱀 중에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서식하며 심심치않게 옥내에 들어와 여러 해충을 잡아먹는 도마뱀붙이가 있다. 곤충 세상에는 사마귀를 흉내낸 사마귀붙이를 비롯하여 무당벌레와 비슷한 네점무늬무당벌레붙이, 먹그늘나비붙이, 남생이잎벌레붙이, 뱀잠자리붙이, 참개미붙이, 녹색하늘소붙이 등등 수두룩하다.  뉴럽테라(Neuroptera, 맥시류)는 '그물날개(Net-wing)를 가진' 곤충을 말한다. 좁게는 풀잠자리목을 뜻하지만 넓게는 명주잠자리과, 풀잠자리류, 사마귀 무리가 속해 있다.  https://omn.kr/1zei8 무당거미에 기생하는 사마귀붙이의 기묘한 일생피붙이를 비롯하여 쇠붙이나 금붙이 등으로 쓰이는 접미어.. 2024. 11. 19.
물에 사는 왕눈이 딱정벌레들 Hydrophilus acuminatus 물땡땡이 영어권에서 잠수벌레(Diving beetle) 라고 부르는 물방개는 예전부터 굽거나 튀겨서 먹었다. 맛이 고소해서 남쪽 지방에서는 '쌀방개'라는 별칭으로 불리운다. 지금도 동남아로 여행을 하다보면 물방개를 튀겨서 간식으로 팔고 있는 광경을 흔하게 본다. 다슬기처럼 꽁무니에 구멍을 내고 속을 빨아먹는다. 쌀방개 식용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토된 유물에서 물방개의 잔해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는 타코와 함께 굽고 소금에 절여서 먹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는 사육하여 시장에 내다 판다.  Hydrophilus acuminatus Motschulsky, 1854 물땡땡이 Coleoptera - 딱정버레목 - Hydrophilidae 물땡땡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 색깔이 거무스름한 물땡땡.. 2024. 11. 18.
겨울밤에 활개치는 이 나방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Pachyerannis obliquaria 앞노랑겨울가지나방 스펀지 만들어 식물상을 파괴하는 매미나방라틴어 학명(Lymantria dispar)에서 속명은 '파괴자'를 뜻하고 종명은 '같지 않다'는 뜻이다. 즉, 암수의 모양이 다르고 수 많은 나무에 피해를 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원산지는 유라시아인데 미국으로 건너간 매미나방은 엄청난 산림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현재는 동부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으나 곧 북미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아닙니다곤충입니다 #로봇아닙니다 #단칼곤충기 #이스톨라니 #daankal #eastolany #인문학곤충기 #단칼에끝내는인문학곤충기 #extrememacro #supermacro  Pachyerannis obliquaria (Motschulsky, 1861) 앞노랑겨울가지나방 Lepidoptera 나비목 - Geomet.. 2024. 11. 16.
닮은일본줄풀잠자리 Chrysoperla nigrocapitata 정부 허락 없이 외국 가져가면 안 된다는 풍뎅이? 풀잠자리 어른벌레는 약간 거슬리는 냄새를 풍겨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에 영어권에서는 구린내파리(stinkfly) 또는 뜨개질날개(lacewing) 라고 부른다. 어른벌레도 작은 곤충을 사냥하므로 근래에 들어와서는 무당벌레와 함께 생물학적 방제 곤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개미귀신(Ant Lion)에 빗대어 진딧물사자(Aphid Lion) 또는 진딧물늑대(Aphid Wolf)라고 부른다. 어미는 일생동안 약 3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나뭇잎에 거꾸로 매달려 꽁무니에서 끈적한 실을 뽑아내며 마지막 순간에 알을 붙여놓는다. https://omn.kr/1z9kq  정부 허락 없이 외국 가져가면 안 된다는 풍뎅이?투탕카멘 왕릉에는 소똥구리가 태양을 굴리는 모양을 도안한 목걸이가 있다. 고대 이.. 2024. 11. 14.
양봉농가의 자연재해? 등검은말벌이 꿀벌을 잡아먹는 법 Polistes rothneyi koreanus 왕바다리 ♂ 생태계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바다리 몸 길이 약 25mm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제일 큰 쌍살벌을 '왕바다리'라고 한다. 쌍살벌(뱀허물쌍살벌, 제주왕바다리, 등검정쌍살벌, 꼬마쌍살벌 등) 종류는 나비목 애벌레를 잡아먹으므로 천연의 살충제로 작용한다. 왕바다리는 비가 들이치지 않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농가의 처마 밑이나 수목의 가지 사이, 큰 돌이나 바위 아래에 집을 짓는다. 때로는 벌집의 규모가 매우 커져서 1000마리를 넘는 봉군을 만들기도 한다. 원형의 벌집에 수백 마리의 벌떼가 빼곡히 모여 있으면 보면 보통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낄 것이나 말벌과는 달리 온순한 편이다.  Polistes rothneyi koreanus Vecht, 1968 왕바다리 수벌Hymenoptera 벌목 .. 2024. 11. 13.
Colotois pennaria 흰점갈색가지나방 오체투지와 오메가로 지구를 측정하는 자나방 곤충 세상에는 자벌레가 오체투지를 하며 오메가를 만든다. 걸을 때 한뼘한뼘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자를 재는 것 같다'고 해서 자벌레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고리벌레(loopers) 또는 인치벌레(inchworm)라고 한다. 나비목 애벌레는 보통 5쌍의 다리를 가지는데 자벌레는 가슴에 있는 진짜 다리와 배다리(Prolegs) 2쌍만 있어서 걸을 때 한치두치 움직인다. 자벌레가 다 자라서 날개돋이를 하면 자나방이 된다. 날개를 수평으로 활짝 펼치고 앉으며 인편이 기하학적 무늬로 배열되어 있어 눈에 띈다. 자나방의 학명은 Geometridae. 지구를 뜻하는 geo와 재다(measure)를 의미하는 metron의 조합이다. 곧 '지구를 측정하는 벌레'이며 잎을 갉아먹는 산림 해충이 많다.   https://o.. 2024. 11. 10.
법의학에도 '곤충' 탐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Drosophila melanogaster 노랑초파리 곤충이 나온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면 데이빗 크로넨버그(David Paul Cronenberg)가 리메이크 한 '파리(The Fly, 1986)'가 있다. 제프 골드블럼(Jeff Goldblum)과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데, 물질 전송기로 실험을 하다가 파리와 유전자가 뒤섞여 버린 한 과학자의 비극을 다뤘다. 원작은 1958년에 처음 개봉되었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할 때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으며 이후 등장하는 SF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3767&SRS_CD=0000013479 은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2024. 11. 6.
한밤중 몰래 기어나오는 이 녀석, 못 먹는 게 없습니다 Spodoptera litura 담배거세미나방 폴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 하면 녹턴(Nocturne)이 떠오른다. 달밤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는 피아노 연주곡으로서 라틴어 'Nox'에서 유래했다. 녹스는 '밤의 신'이라는 뜻이다. 피아노의 선율이 잔잔한 물결이 되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듣는 이의 감정을 북돋는다.  곤충계에는 분위기 있는 밤을 엉망으로 만드는 존재가 있다. 한밤중에 몰래 땅 속에서 기어 나와 농작물을 잘라먹는 밤나방과(Noctuidae) 무리다. 녹턴에서 유래한 말로써 나비류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세계 식량을 위협하는 곤충으로서 밤나방을 꼽는다.  거세미나방을 영어로는 베는벌레(Cut worm)라고 한다. 식물의 잎과 가지, 뿌리를 가리지 않고 싹뚝 잘라먹기 .. 2024. 11. 5.
가을 아닌 다른 계절에 잠자리가 어딨는지 아세요? Ischnura senegalensis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의 첫 구절이다. 1981년에 발표된 고추잠자리는 국내 가요 인기 순위에서 24주간 1위를 기록했는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최장기록이다. 당시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방송사에서는 1위 가능 횟수를 제한했을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고추잠자리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온 몸이 빨갛다. 보통 사람들이 고추잠자리로 착각하는 고추좀잠자리는 배만 붉은색이다. 잠자리류는 우화 후 완전한 성충으로 자라면서 체색이 점점 변한다. 약 35mm 정도의 크기인 고추좀잠자리 미성숙 개체는 배가 노란색인데 완전히 성숙하면 빨갛게 변한다. 이를 혼인색이라고 하며 수컷만 적색으로 바뀌므로 암컷과 미성숙 수컷은 비슷해 보인다. 잠자리의 학명 Odonata는.. 202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