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와 길고양이, 중계동
타고난 길치를 Zero 라고 하고 방향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9 라고 할 때,
필자는 1쯤에 위치해 있다.
지도를 손에 쥐고 있어도 목적지를 찾지 못하므로 네비게이션이 무용지물이다.
나에게는 같은 코스라도 낮길과 밤길의 풍경이 달라진다.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이 딴 세상이다.
지금 고양이 관련 사진을 정리하다가, 여기가 홍제동인지 중계동인지 한 참을 헤맸다.
이곳에 갖다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기억에는 문제 없음-- 왜 이렇게 헷갈리는지.
지도상으로 보면 뉴욕과 시드니 만큼이나 떨어진 장소인데 1에 해당하는 길치에게는 별무소용이다.
문득 생각해 보건데, 아마도 동물들에게는 길치가 없을 것 같다. 녀석들에게는 타고난 감각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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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디에나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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