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애벌레에 대한 재밌는 실험 하나.
촬영중 비를 만나 잠시 원두막으로 피신하였다.
한 귀퉁이에서 꼬물거리는 애벌레를 발견하여 나무젓가락에 올리고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마침 녀석의 앞에는 진딧물 한 마리가 있는 터라 그 쪽으로 살살 유도를 해서 맛난 식사를 하게 해줬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젓가락 끝에 묻은 모래 알갱이도 천연덕스럽게 먹어치우더란 말씀. 이식증인가? ㅎㅎ
그렇다면 기생충 감염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아뭏든, 은폐중인 '흰줄숲모기' 를 손바닥으로 살짝 내리쳐 기절시킨 다음 무당벌레 애벌레 앞에 놓았다.
놀랍도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게걸스럽게 모기의 몸뚱아리를 씹어먹는 것이 아닌가?
제 몸과 비슷한 크기의 먹이를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쓱싺쓲싹 꿀꺽해버렸다.
그렇군.
녀석이 진딧물을 먹는 것은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이며,
만약 지금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횡재를 만난다면 그게 무엇이든간에 성충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Harmonia axyridis (Pallas, 1773) 무당벌레
Coleoptera 딱정벌레목 - Coccinellidae 무당벌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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