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8월 말이면 귀뚤귀뚤 리드미컬 한 울음소리를 낸다.
운치있는 가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가설라무네그러니깐두루.
수컷이 암놈을 유혹하는 세레나데이다.
힘 없은 수컷은 노래를 못한다.
암놈은 수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병이 있는지? 2세에게 훌륭한 유전자를 넘겨줄 수 있는지?
등등 몹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좋은 유전자 감별사' 인 셈이다.
이 녀석은 왕귀뚜라미 1령 애벌레다.
한 살이지만 왕답게 덩치가 웬만한 귀뚜라미 성체에 육박한다.
탄내 나는 몸매를 가졌으나 배마디에 흰색 가로줄이 쾌청하게 나 있어 구별할 수 있다.
옆에서 보면 대갈장군에 겹눈이 상당히 크다. 입술수염도 잘 발달했다.
엄청나게시리 튼실해보이는 뒷다리 종아리마디에는 철조망 같은 가시가 나 있다.
쥐꼬리 같이 보이는 꼬리털(미모)이 쫑끗하게 솟아났다.
다 자라면 짙은 갈색에 거무스름한 등판으로 기문둔갑 한다.
가을날 풀밭에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보호색 역할을 함.
귀뚜라미 싸움에 전국민이 이 난리였다고?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와 관련된 일화 몇 가지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귀뚜라미 정승, 집 한채 가격에 거래되는 두실솔.
귀뚜라미 도박 투기장
Teleogryllus emma (Ohmachi et Matsuura, 1951)
Orthoptera 메뚜기목 - Gryllidae 귀뚜라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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