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산 갈대습지공원 으로 불린다.
예전에는 '시화호 갈대 습지 공원'으로 칭했다.
◈ '시화호 갈대 습지 공원'은 과거에 호수가 썩어 들어가면서 오염으로 악명 높은 장소였다.
물길이 막히니 부패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당시의 항공사진을 보게되면 서해바다는 푸르른데 바로 이 곳만 똥그랗게 그리고 새까맣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둑을 무너뜨리고 바닷물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안산갈대습지공원. 데크길을 따라 각종 수초와 새들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물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거북이를 마주칠 수도 있다.
자그만한 온실도 있으며 2층으로 지어진 공원안내소 건물에서 주변을 부감할 수 있다.
관곡지 만큼이나 많은 연꽃이 피어나는 중이다. 그리고 몸집이 큰 새들을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다. 사실, 어느 생태공원에나 구색으로 갖춰놓은 곳이 바로 조류 관찰대다. 하지만 정말로 탐조를 할 수는 없어서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곳은 바다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대략 30여마리의 큰 새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다가 보니 가마우지가 물속을 헤엄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짜식이 새답지 않게 수영을 즐기다니 ㅎㅎㅎ. 게다가 카메라를 꺼내기 전에는 갈대숲으로 사라지는 고라니 꽁무니도 확인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수많은 곤충들과 새 울음소리가 더 풍부해질 것 같다.
안산 갈대습지공원은 한 번 더 찾아갈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이름모를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뾰로로롱 휘~뚜리호봉' 들려오는 지저귐이 잊혀지지 않는다. 도심에서 듣는 새 소리야 기껏해야 참새나 까치등의 짹짹 거리는 것이 전부다. 반면에, 몸은 보이지 않으면서 갈대숲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리드미컬하여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이와 같이 자연상태의 새 소리를 듣는 것 한가지 만으로도 다시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앞으로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 장점이 되는 세상이 온다. 전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 일대의 산들을 보라. 주말이면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일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거기에다 '공유지의 비극' 까지 겹치면 파괴되는 순식간이며 그로 인한 고통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게 된다. 이 시점에서 사대강의 재앙이 떠오르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아마, 일통이 되고 나면 DMZ도 삽질로 망쳐놓을게 분명하다. 내 자식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면 생각 좀 하고 투표해라.
무당거미 애거미. 입김을 후~ 불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XRUQ0Q9B0_4
알에서 깨어나 갓 허물을 벗은 수백마리의 무당거미 새끼들. 뿔뿔이 흩어지기전에 운좋게 찰칵!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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