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고양이 한 마리와 검은 고양이가 눈에 띄었다.
전자는 수컷이다. 발정기 때 내는 그 기묘한 소리를 후자를 향해 발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두 명의 학생이 고양이에 이끌려 단칼의 카메라에 담겼다.
그렇군. 이 경우가 진짜 나비효과다.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고 나비의 소릿짓. ㅎㅎ
길고양이를 따라온 두 학생들의 행동으로 볼 때,
품성이 선한 것은 물론이요 앞으로 훌륭한 애묘인이 될 확률이 농후해보인다.
우리는 그렇게 고양이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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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면서도 화양리 쪽은 20년 만에 다시 가게 되었다. 아, 지금은 화양동으로 바꼈지.
서울대공원과 가까워서 그런가? 건국대에는 여러마리의 길고양이가 산다.
볼 일도 보고 산책 삼아 한 바퀴 훠이훠이 돌면서 카메라 들고 어슬렁~ 뭔가 그림이 될 만한게 없을까?
출출하니 김밥 두 줄로 배를 채우고 있을 때 녀석을 발견했다. 조금 가까이 접근해온다.
음~ 아마도 내가 먹고 있는 김빱을 나눠 달라는 듯 싶다.
내가 알기로 개와 달리 고양이는 직접적으로 욕구를 표출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가고 싶으면 문 앞에 다소곳이 앉아서 브리더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바디랭귀지를 쓴다.
사료를 달라는 행동도 이와 다를바 없다. 밥그릇 앞에 묵묵히 앉아서 무언의 압박을 해오는 것이다.
그리하여 먹던 김밥 두 덩이를 내려놓았더니 한 입에 물고 회양목 숲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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