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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에도 '곤충' 탐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Drosophila melanogaster 노랑초파리 곤충이 나온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면 데이빗 크로넨버그(David Paul Cronenberg)가 리메이크 한 '파리(The Fly, 1986)'가 있다. 제프 골드블럼(Jeff Goldblum)과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데, 물질 전송기로 실험을 하다가 파리와 유전자가 뒤섞여 버린 한 과학자의 비극을 다뤘다. 원작은 1958년에 처음 개봉되었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할 때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으며 이후 등장하는 SF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3767&SRS_CD=0000013479 은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2024. 11. 6.
한밤중 몰래 기어나오는 이 녀석, 못 먹는 게 없습니다 Spodoptera litura 담배거세미나방 폴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 하면 녹턴(Nocturne)이 떠오른다. 달밤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는 피아노 연주곡으로서 라틴어 'Nox'에서 유래했다. 녹스는 '밤의 신'이라는 뜻이다. 피아노의 선율이 잔잔한 물결이 되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듣는 이의 감정을 북돋는다.  곤충계에는 분위기 있는 밤을 엉망으로 만드는 존재가 있다. 한밤중에 몰래 땅 속에서 기어 나와 농작물을 잘라먹는 밤나방과(Noctuidae) 무리다. 녹턴에서 유래한 말로써 나비류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  All images = Nikon D300s + Tamron 60mm + Extension tube + FlashCamera Settings = ISO 200 / F16–22↑ / 1/125–.. 2024. 11. 5.
가을 아닌 다른 계절에 잠자리가 어딨는지 아세요? Ischnura senegalensis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의 첫 구절이다. 1981년에 발표된 고추잠자리는 국내 가요 인기 순위에서 24주간 1위를 기록했는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최장기록이다. 당시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방송사에서는 1위 가능 횟수를 제한했을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고추잠자리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온 몸이 빨갛다. 보통 사람들이 고추잠자리로 착각하는 고추좀잠자리는 배만 붉은색이다. 잠자리류는 우화 후 완전한 성충으로 자라면서 체색이 점점 변한다. 약 35mm 정도의 크기인 고추좀잠자리 미성숙 개체는 배가 노란색인데 완전히 성숙하면 빨갛게 변한다. 이를 혼인색이라고 하며 수컷만 적색으로 바뀌므로 암컷과 미성숙 수컷은 비슷해 보인다. 잠자리의 학명 Odonata는.. 2024. 11. 4.
장구애비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 Laccotrephes japonensis 곤충은 배 끝에 한 쌍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사는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여 독특한 역할을 한다. 가령, 본 연재 10화에서 살펴본 잠자리의 꽁지(파악기)는 암컷을 잡아매어 짝짓기를 하기 위함이며, 물 속에 사는 장구애비는 숨쉬는 기관으로 이용한다. 메뚜기 무리는 알을 낳기 위한 산란관으로 활용하며 집게벌레는 방어를 위한 도구로 쓴다.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를 살펴보자.  장구애비는 낚시 바늘 같은 앞다리를 휘젓는 모습이 마치 '장구를 치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몸 길이가 40mm 가까이 자라며 물 속에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노린재목 곤충이라 찌르고 빠는 입을 가졌다. 뾰족한 주둥이를 사냥감의 몸에 꽂은 다음 소화효소를 내어 장기가 죽처럼 변하면 빨아먹는다.  http.. 2024. 11. 2.
무당거미에 기생하는 사마귀붙이의 기묘한 일생 Mantispa formosana 사마귀와 말벌을 모방한 사마귀붙이는 처음 보면 그로테스크 한 인상을 준다. 크기는 20mm 정도이며 상체는 사마귀와 다를 바 없지만 하체는 노랑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어 말벌을 닮았다.  사마귀붙이는 풀잠자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서 무당거미에 기생한다. 풀잠자리목을 뜻하는 Neuroptera는 미세한 날개맥(시맥)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뜻이다. 신경망(Neuron)과 날개(Ptera)의 조합으로서 풀잠자리를 뜻하는 뜨개질날개(lacewing)라는 영명도 여기에서 기원한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43219&SRS_CD=0000013479 무당거미에 기생하는 사마귀붙이의 기묘한 일생피붙이를 비롯하여 쇠붙이나 금붙이 등으.. 2024. 10. 31.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 Ranatra chinensis 게아재비 게아재비는 영어권에서는 물전갈 water scorpion 이라 부른다. 장구애비와 친척인 게아재비는 물 속에 사는 사마귀다. 앞다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색깔만 다를뿐 영락없는 사마귀다. 게아재비 역시 꽁무니에 숨관이 달려 있으며 생활방식과 습성도 장구애비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몸매가 가늘고 앞다리는 좌우가 아닌 상하로 접혀진다. 호리호리한 몸매라서 물풀에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67150&SRS_CD=0000013479 벌레 세상의 다양하고 신기한 꼬리들곤충은 배 끝에 한 쌍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사는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여 독특한 역할을 한다. 가령, 본 연재 10.. 2024. 10. 29.
갈비빵 만드는 사마귀와 솜사탕 빚는 파리매 Tenodera sinensis 왕사마귀 외형이 전혀 다르게 생긴 흰개미와 바퀴벌레, 사마귀는 친인척 관계로서 망시목(Dictyoptera)으로 묶인다.  날개맥(시맥)이 그물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곤충 세상에서 사냥꾼으로 이름 난 사마귀는  그로테스크하게 늘어난 긴 목(앞가슴등판)에 역삼각형 대가리를 하고 있으며 사백안을 갖고 있어 표독스러운 느낌을 준다.    밤이면 까만 썬글라스를 끼므로 귀여워 보이기도 한다.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누구? 뭐야? 하고 궁금해하는 면상이다.낯짝 귀엽네~~   https://omn.kr/206l7 껴안고 포옹하는 벌레들? 사실 잡아먹는 중입니다파리매과 무리는 '곤충 세상의 매'라 불리는 녀석들로서 각종 벌레를 잡아먹고 산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시야가 확보되는 나뭇잎 위에 매복하고 있다가 날아다니는 잠자리.. 2024. 10. 28.
도토리를 떨구는 이 곤충, 주삿바늘 부리를 가졌습니다 뿔거위벌레 Byctiscus congener '너 죽고 나 죽자'... 도토리 놓고 벌어지는 복수전 도토리를 떨구는 이 곤충, 주삿바늘 부리를 가졌습니다.  All images = Nikon D300s + Tamron 60mm + Extension tube + Flash**Camera Settings** = ISO 200 / F16–22↑ / 1/125–1/250s***1. 본 블로그는 분류학 기준에 따라 구성된 디지털 곤충 도감을 지향합니다.   전체 사진의 98% 이상이 극단적인 정밀함을 추구하는 매크로(접사) 사진입니다.2. 본 블로그에 올려둔 사진과 미발표 사진을 엮어,   2020년에 초접사 사진집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를 출판했습니다.   현재 여러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3. 본인의 사진은 모두 저작권이 명확히 표기.. 2024. 10. 21.
감귤, 사과, 복숭아, 석류, 모란 등 20여 종 나무를 해치는 잎말이나방들 종모양 치마 입고 잎밥을 마는 이놈들... 유실수를 해칩니다. 삼보사찰이란,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간직한 절을 말한다. 양산 통도사는 불보사찰 합천 해인사는 법보사찰 순천 송광사는 승보사찰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높이가 약 3.7m에 입지름은 2.3m에 달한다. 무게는 19톤 정도로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범종 중에서 가장 크다. 신라의 수준 높은 주조기술을 보여주는 문화재로서 표면에 새겨진 섬세한 비천상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윽한 종소리가 에밀레종 전설을 낳았다.   삼보사찰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에는 구례 화엄사와 부산 범어사가 들어간다. 천년 고찰인 화엄사는 신라 때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자장율사와 도선국사에 의해 중건.. 2024.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