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Camera

접사 렌즈 비교: Tamron 60mm, Nikon 60mm

by Daankal D. Eastolany 2019. 6. 29.

나는 Macro 사진을 위주로 하는 포토그래퍼. 그리하여 스스로를 Macroist 라고 칭한다.

그동안 사용하던 Nikon 60mm 매크로 렌즈가 고장이 나서 얼마전에 중고품을 하나 들였다.
이 기념으로 나만의 화질 데이터를 기록으로 남겨두려한다.


무엇보다 매크로이스트 에게는 화질이 렌즈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구매한 렌즈의 정확한 모델명은 (나이콘 AF Micro NIKKOR 60mm F2.8D).
이른바 구형 60마 라고 칭하며, FX(풀프레임)와 DX(크롭바디),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

 

 

 

 

 

그리고 DX(APS-C) 전용으로 나온 Tamron SP AF 60mm F2 Di II IF LD Macro 1:1
(FX에도 쓸 수 있는데, 이 경우 비네팅(주변부 광량 저하)이 발생하여 사용에 제한적임).

 

상기 두 렌즈 모두, 1:1 등배비율을 가진 진정한 Macro Lens.
이 녀석들을 나이콘의 고급기인 D4s 와 D300s 에 장착하여 화질을 비교해보련다.
두 렌즈의 외형과 마운팅한 모습을 보고 나서 계속해서 진행해보자.

 

 

 

 

 

 

 

 

참고로 매크로 사진에서 1:1 이란 확대비율은,
피사체의 크기가 이미지 센서에 크기 변화 없이 찍힌다는 뜻이다.

즉, 3cm 면적의 대상물을 그대로 3cm 크기로 담을 수 있다.


따라서 2:1 이라고 하면 두 배의 크기로 찍히며, 1:2 라면 절반의 크기다.
(1:1 등배비율 이하의 확대비율을 가지는 렌즈는, 그냥 매크로 기능을 흉내내었다고 보면 됨).

 

 

 

먼저, FX 와 DX 에 두 렌즈를 장착하여 심도 변화를 보자.
매크로 포토는 매우 근접하여 촬영하므로, 조리개 값 f16 이하에서는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심도가 매우 얇아지므로 사진으로서는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카메라의 세팅은 그림과 같다.
1:1 확대비율에서 측정했으며, 피사체와 평행하게 찍어서는 심도 변화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렵다.
따라서 사선으로 촬영했으며, 대략의 참고수단으로만 보면 되겠다.

 

 

 

 

 

 

 

 

예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개방 조리개(낮은 F값)로 갈수록 촛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진다.
그나마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는 F값은 16 이상이다.
이 경우에도 촛점이 맞는 범위는, 육안으로 볼 때 1mm가 되지를 않는다.

 

게다가 Extension Tube를 장착하면 심도는 극단적으로 얇아질 수 밖에 없다.


나는 Kenko의 튜브를 사용하는데, 이 제품은 피사체를 크게 확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확장 튜브를 사용하면, 촛점이 맞는 범위는 0.1mm 혹은 0.5mm 정도나 될까?

 

 


이상에서 보듯이 매크로 포토에서는 조리개 값을 F22 이상으로 조여야 한다.

이번에는 FX와 DX의 심도 변화를 비교해보자.


후자의 경우 크랍바디이므로 FX에 비해 피사체가 크기 찍힌다.
이 부분는 확대비율과 관계되며 2:1 이상의 매크로 포토를 찍는다고 할 때 상당한 강점이 된다.

 


 

 

 

 

 

 

 

 

 

앞서서 탐론 60mm는 DX 전용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렌즈를 FX에 달면 어떻게 될까? 아다시피 주변부로 갈 수록 화질 저하가 심해진다.
이른바 비네팅이다.

 

 

 

 

 

 

 

필자가 확인해보니 1:1 에서는 비네팅이 없었다. 그러나 1:1.2 를 넘어가면 약간 생긴다.
그리고 그 이하로는 전 영역에서 발생한다.
(비네팅은 광각 렌즈를 장착했을 때 나타는 터널 효과와는 다른 부분임).

 


따라서 1:1 배율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FX에 DX 전용 렌즈를 장착하면 자동으로 (설정이 되었을 경우) 크롭 모드로 전환이 된다.
이 경우  심한 비네팅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지 사이즈가 작아지는 단점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필자의 D4s의 해상도는 4928 * 3280 크기를 가진다.
그런데 DX 모드로 자동 변환되면 사이즈가 3200 * 2128 로 바뀐다.


비교 대상인 DX 바디 D300s는 변함없이 4288 * 2848 이다.

 

그러므로 이 해상도의 차이는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우리가 느끼기에 판형의 차이로 인해 더 크게 찍히는 것처럼 보일 뿐임).

 

 

게다가 확대비율에도 차이가 난다.

 


이 부분은 피사체와의 거리와는 상관 없이 변하지 않는 부분이다.
(FX와 DX의 차이와는 상관이 없는 부분임).

 

 

 

 

 

 

예제 사진에서 보듯이,
1:1 배율에서 렌즈 앞부분과 피사체와의 거리는 바뀌지 않는다.
FX, DX의 구분이 없다. 나이콘, 탐론의 구별이 없다. 확장 튜브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와 같은 작업거리 말고도 링 플래시를 장착하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한다.
사진에서 보면, 튜브를 장착한 상태에서의 작업거리는 나이콘과 탐론 각각 5cm, 7cm 이다.


만약, 여기에 3cm두께의 링플래시를 끼운다고 하면 작업거리는 불과 2cm, 4cm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근접해서 곤충과 같은 피사체가 도망가지 않도록 촬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빛이 도달하지 않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1:1 배율의 매크로 포토는 그럭저럭 한다고 치자, 그 이상의 확대비율인 슈퍼매크로 사진은 어떻게?

 

 

 

자, 이 정도면 대충 정리가 된듯 싶다. 이제 조리개별 화질을 살펴보자.
Tamron이나 Nikon이나 구별 없이, 양 끝단의 화질은 회절현상으로 흐릿해진다.


따라서 2스탑을 벗어나 찍는 것이 선명함에 있어서는 유리한 선택이 된다.
특히나 화질을 중시하는 매크로 포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내 카메라와 렌즈의 특성을 기록해 둔다.

그렇다면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까?

 

 

먼저 바디의 경우.
1:1 이상의 SuperMacro 포토에서는 DX 모드가 유리하다.
1:1 이하의 Macro 포토에서는 FX가 비교 우위에 있다.

 

 

그 다음 렌즈를 적용하면,
조리개값 F25 내외가 한계치이며 그 이상을 넘어가면 저하된다.

이러한 조합으로 촬영한 매크포 포토를 소개하면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