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Hemiptera 노린재목
진딧물에게 불임시술을 하는 개미 Prociphilus oriens 물푸레면충
Daankal D. Eastolany
2024. 11. 28. 11:13
진딧물에게 불임시술을 하는 개미
진딧물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단물을 받아먹기 위해 개미가 보초를 서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공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에 가깝다.
독한 개미산을 뿌리며 사나운 턱으로 공격자를 물어뜯는 개미지만 은근하게 침투하는 꽃등에를 방어할 수는 없다.
알에서 깨어난 꽃등에류 애벌레는 개미 집단과 같은 페로몬을 분비하여 동족으로 위장하고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물푸레면충. 몸에 허연 왁스층을 덮고 나방처럼 난다.
Prociphilus oriens Mordvilko, 1935 물푸레면충
Hemiptera 노린재목 -Aphididae 진딧물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 모두에 기생하는 놈.' 우리네 삶을 불편하면서도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확인된 생물 약 800만 종 가운데 대략 40퍼센트가 기생충이다. 태고 이래로 기생은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조상이 운 좋게 얻은 기생충이었다. 초기에는 공생 관계였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 내에 분리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42391&SRS_CD=000001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