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epidoptera 나비목_나방
겨울에 깨어나는 겨울자나방, 스펀지에서 겨울 나는 매미나방 Erannis golda 참나무겨울가지나방 ♀
Daankal D. Eastolany
2024. 11. 27. 17:46
스펀지 만들어 식물상을 파괴하는 매미나방
4월이면 노랑색 털로 뒤덮힌 납작한 스펀지 같은 알집에서 까만 매매나방 애벌레가 나온다. 몸이 커가면서 노랑색 바탕에 검은점, 청록색 무늬가 어우러진 화려한 애벌레가 된다. 온 몸에 수북한 털이 나 있어 송충이처럼 보이기도 하며 가시털에는 독이 있기에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글쓴이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예민한 사람에게는 가려움과 발진이 나올 수 있다.
Erannis golda Djakonov, 1929 참나무겨울가지나방
Lepidoptera 나비목 - Geometridae 자나방과
겨울자나방 무리가 겨울에 깨어나는 이유는 천적을 피해 세대를 이어가려는 목적과 함께 다른 종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쌀쌀한 날씨, 온돌방이 그리워지는 한 밤중에 짝짓기를 하는데 이르면 11월 늦으면 12월까지 활동한다. 종에 따라서는 2월에 출현하는 녀석도 있다. 겨울에 교미하여 세대를 이어가는 습성 때문에 겨울자나방이라고 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약 30종이 기록되어 있다.
암수의 생김새가 전혀 다른 겨울자나방
겨울자나방 무리는 암수의 모습이 전혀 달라서 다른 종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흔적만 남아있다. 체색은 보호색을 띄므로 나무껍질과 비슷하여 낮에도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암놈은 날지 못하므로 밤이 되면 페로몬을 풍겨서 수컷을 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