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epidoptera 나비목_나방

한밤중 몰래 기어나오는 이 녀석, 못 먹는 게 없습니다 Spodoptera litura 담배거세미나방

Daankal D. Eastolany 2024. 11. 5. 09:25

 


폴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 하면 녹턴(Nocturne)이 떠오른다. 달밤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는 피아노 연주곡으로서 라틴어 'Nox'에서 유래했다. 녹스는 '밤의 신'이라는 뜻이다. 피아노의 선율이 잔잔한 물결이 되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듣는 이의 감정을 북돋는다. 

곤충계에는 분위기 있는 밤을 엉망으로 만드는 존재가 있다. 한밤중에 몰래 땅 속에서 기어 나와 농작물을 잘라먹는 밤나방과(Noctuidae) 무리다. 녹턴에서 유래한 말로써 나비류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세계 식량을 위협하는 곤충으로서 밤나방을 꼽는다. 



거세미나방을 영어로는 베는벌레(Cut worm)라고 한다. 식물의 잎과 가지, 뿌리를 가리지 않고 싹뚝 잘라먹기 때문이다.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은 1년에 5세대가 발생할 정도로 막대한 번식력을 갖고 있으며 알의 수도 2천여 개에 달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0여 종의 식물에 손실을 입힌다. 채소류, 화본류, 특용작물, 과수, 정원수 등등.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95256&SRS_CD=0000013479

 

한밤중 몰래 기어나오는 이 녀석, 못 먹는 게 없습니다

폴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 하면 녹턴(Nocturne)이 떠오른다. 달밤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는 피아노 연주곡으로서 라틴어 'Nox'에서 유래했다. 녹스는 '밤의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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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서는 2022년까지 5억 달러를 투입하여 글로벌 방제에 나섰다. 밤나방 애벌레는 자랄수록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다. 밤에는 토양 속에 숨어 있으므로 방제 효과도 떨어진다. 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잔류 농약은 또 다른 환경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해당 기사의 사진은 글쓴이가 낸 초접사 사진집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