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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ip

잉여력 넘치는 철조망 제거 산행기

by Daankal D. Eastolany 2017. 5. 20.


과거에 어떤 사람은, 일제 강점기때 우리 산 곳곳에 박아 둔 철심을 뽑으러 다닌다고 했었지.

 

TV에도 소개되었던 분인데 지금은 어떻게 잘 계시는지 궁금하네.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우리네 산 곳곳에 버려진 폐 철조망을 제거하며 산행을 한다. 아하하

 

쓰레기 봉사는 다른 분들이 하니까, 나는 타인들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부분으로 시선을 돌린다.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잉여력 넘치는 철조망 제거 산행기.

 

 


▲ 이렇게 버려진 철조망은 나무의 속살을 파고들어 생장을 방해한다.

 

 

 

 

 

 

겨울동안 두문불출하면서 지내다가 날씨가 조금 풀리면서 활동하기가 조금 편해졌다.

 

서둘러서 집수리를 했다. 방수, 페인트칠, 보일러 청소, 도배 등등.

 

집단장을 끝내고 워밍업 삼아서 산에 오른다.


 

 

 

 

 

 

 

▲ 누군가 나무를 보호하려고 철조망 사이에 돌을 끼워놨다.

 

 

 

 

 

 

 

 

3월 초순경.

 

자주 가는 산에 오른다. 갈때마다 신경 쓰였던 것이 폐 철조망.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녹슳은 철망.

 

오늘은 기어코 컷터기를 갖고 갔다.

 

그동안은 등산배낭과 카메라 등을 갖고 다니느라 --또 잊어먹기도 하고-- 이놈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

 

 

 

 

 


▲ 커터기가 큰 일 한다. 만만히 보고 핀서스로 끊으려고 한다면 고생꽤나 한다.

 

 

 

 

 

 

 

작년에는 핀서스(펜치)를 이용해서 철조망을 제거했으나, 만만히 생각했다가 상당히 힘들었다.

 

컷터기. 니가 일을 다 하는구나.

 

똑.똑.뚝.뚝. 한번에 철조망이 잘려나간다.

 

OK.

 

 

 

 

 

 

 

 

이참에, 등산도 하면서 철조망도 없애는 동호회라도 만들어볼까? ㅎㅎ

 

 

 

 

 

 

스프링, 스프링, 스프링. 봄을 뜻하는 영어 글자다.

 

동사로는 '튀어 오른다'는 뜻을 가진 용수철이라고 번역된다.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온 천지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광경이 정말 톡톡 튀어오르는 스프링 같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껑충껑충 뛰어 오르는 사슴의 이름도 Springbuck 이다.

 

 

 

 

 

**

그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에 나가느라 상당히 피곤했었다.

 

박근혜 탄핵은 백여년 간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첫걸음.

 

촛불 민심은 스프링과 같다.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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